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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19차 개발자 리뷰어로 선정되어 읽고 쓴글입니다.

소프트 스킬을 처음 본건 1판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당시 신입사원이었던 나의 감상은 대충 ‘뻔한 이야기 하고 있네’였던 것 같다. 아마 완독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흥미를 잃고 슬렁슬렁 넘기다가 말았던 기억만 남아있다.

흔히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고들 많이 표현하는데, 사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 누군가 가르쳐줬대도 절대 그걸 지금 스스로 생각하는 바와 같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나도 계속 변화하고 있고, 세상도 계속 변화하고 있고 그래서 같은 글을 읽는 나의 감상도 매번 바뀔거다. 그래서 개정 2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지금 읽는다면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다시 읽기 시작했고, 그 때보다 지금 훨씬 더 재밌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뻔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반복해서 하는건 그것이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려면 예습복습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걸 매 수업마다 꾸준히 하는건 정말 힘들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어떤거를 하면 좋다는건 다들 (막연하게라도) 알고있다. 다만 그걸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이 책의 장점(특히 전반부)은 그 뻔한 이야기의 디테일에 있다. 상황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있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해볼법한 수단들을 여러개 제시하고 있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하기엔 좀…‘할만한 행동들을 ‘좀 더 쉽게 하는 팁’도 소개한다.

물론 이번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동감하면서 읽지는 못했다. 재테크에 관련된 부분은 본인도 언급하듯 생존자 편향이 있다고 느껴졌고, 번아웃에 대해서 의학적인 정의를 부정하는 부분은 비전문가가 건드리면 안되는 영역이라고 느꼈다. 자신을 셀링하기 위한 방안들도 저자가 매우 외향적인 사람이겠거니 하는 뉘앙스를 읽을 수 있다. 한국에서, 내향적인 사람이 실천하기엔 너무 고통스러워 보인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모두 공감하면서 그대로 실천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남이 가지고 있는 체크리스트를 읽어보는건 유의미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사람은 저런 방식으로 했는데 나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욱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5년정도만에 읽었으니 아마 또 5년 정도 후에 읽으면 재밌지 않을까?

  • 이력서는 과거에 어떤 행동을 했고, 그런 행동을 통해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 꼭 교정하라. 교정을 철저히 보라.
  • 누군가의 블로그에 댓글을 쓸 때는 대화에 참여하는 동시에 그 블로그와 댓글을 읽을 다른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댓글을 남겨라.
  • “저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고 실행 방법을 알아내서 완수하는 사람입니다.”
  • 전문 분야가 없으면 잠재 고객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생각은 일종의 착각이다. 사실은 자신에게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몫하는 사람들로 잠재 고객의 범위가 좁아진다.
  • 기회가 많다고 해서 그 자리를 다 얻는게 아니다. 일할 회사는 어차피 딱 한군데면 된다.
  • 책임 범위를 넓히는 방법
    • 지금까지 등한시해온 문제 중 하나를 골라 당신이 책임지고 이끌어갈 만한 프로젝트로 만들어라.
    • 신입 팀원이 업무에 적응할 때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라.
    • 업무 절차를 기록하고, 이러한 문서를 항상 최신 정보로 채워두는 역할을 맡아라.
    • 누구나 피하려 하지만 당신이 맡아서 더 수월하게 하거나 자동화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보라.
  • 발표를 준비하면서 해당 주제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
  •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나 많다. 어떤 문제든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 해결책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돼라.
  • 전문가는 맡은 일과 경력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옳다고 생각되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들지 예상할 수 있는가? 그날 꼭 마쳐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마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들지 대략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 전문가라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약점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자신의 강점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게 더 현명하다.
  • 핵심은 모든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 말이다.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는 없다.
  • 당신이 다른 기술보다 더 좋아하는 기술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보다 생산성이 더 좋은 언어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그 언어가 최고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라.
  • 처음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배우려 들면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섞여버려서 시간을 낭비한다.
  •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한 순간에 참고 자료를 찾아서 보충
  • 어떤 영역에 집중해서 어느 정도 범위까지 배울지 미리 정해야한다.
  • 도달할 성공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한 문장으로 정의
  • 지식에 빈틈이 있을 때 빈틈을 찾아서 메꿀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대충 무시하고 넘어간다. 불편한 부분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하는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빈틈이나 문제를 찾아내더라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때도 많다. 어떤 식으로든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조차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지식의 빈틈을 찾아낼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유난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나 반복적으로 자주 하는 작업을 살펴보는 것
  • 더 찾아볼 필요가 있거나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항을 한데 모아서 적어두고 그 문제를 얼마나 자주 마주치는지도 기록해보라.
  • 업무를 함께하며 당신이 작성한 코드의 코드 리뷰를 맡아주는 동료에게도 당신의 지식에 눈에 띄는 빈틈이 존재하는지 물어보면 좋다.
  •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이미 찾은 몇 가지 빈틈을 언급하고 이를 극복하려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확히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알아내라. 집중할 영역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정하라.
  •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 실패는 일시적이고 패배는 영구적이다. 실패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반면 패배는 자신의 선택으로 발생한다. 실패를 영구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패배다.
  • 누구나 와서 보고 댓글을 달 수 있는 블로그라는 공간에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팟캐스트나 동영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나 얼굴을 접하면 창피할 수도 있다. 책을 쓰는 일도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때는 더욱 그렇다. (…)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 법, 바 같아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전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으니 그중 일부라도 유용하다고 느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