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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위 글에 다 있습니다. 이제 언제쯤 무슨 면접을 봤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만 나갑니다. 대충 몇일정도 걸린다 같은 느낌 잡는데 유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력서 등록하기

지난 글에서 처음으로 영문 이력서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이력서를 링크드인에 등록했습니다. 등록할 때 맨 위의 요점 정리 부분은 좀 더 제네럴하게 서술했습니다. 그랬더니 7월 말에 AWS 유럽과 쿠팡에서도 메세지가 왔습니다. AWS쪽은 혹시 유럽에서 일해볼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고, 있다고 했더니 몇몇 문서와 함께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했고, 링크드인에 등록했던 이력서를 그대로 다시 전달했습니다. 이후에는 다른 담당자와 연결되어서 메일을 받게 됩니다. 쿠팡과 같은 경우에는 시작부터 지원할 수 있는 링크를 함께 보내주셨고, 코딩테스트가 있다기에 언어별로 문제가 다른지 물어봤습니다. 같은 문제라기에 파이썬으로 준비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AWS, 쿠팡 지원 사이트 등록

쿠팡은 보내준 링크에 이력서 등록하는 정도로 큰 지원 절차는 없었던 것 같은데 AWS는 등록하고 서베이 하고 그런게 엄청 많았습니다. 무슨 법땜에 그렇다고 써져있었어요… 좀 귀찮습니다.

AWS, 쿠팡 온라인 코딩 테스트

지원 사이트에 등록하고 나면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보라는 메일이 옵니다. 이 때 아마존은 메일이 스팸함에 들어가 있었으니 다른 분들도 주기적으로 체크하시는걸 권장합니다. 저는 아무 연락이 없네 싶었는데 처음에 구글 메일도 스팸함에 있었던거 생각나서 확인해봤다가 발견했어요. 메일을 받고 나서 일주일 안에 시험에 응시하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쿠팡 같은 경우 애초에 금~일이 테스트 볼 수 있는 기간이었는데, 1차 2차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매도 먼저 맞자 싶어서 그냥 1차에 응시했어요. AWS 코딩테스트는 해커랭크 링크가 제공되었고, 하기 전에 샘플 테스트로 해서 어떤 UI인지 체험해볼 수 있었어요. 솔직히 이 샘플 테스트하고 들었던 생각은 ‘아 망했따…^^;’였는데, 역시 도메인이 다르면 이런 문제가 나오나?싶은 문제였어서… 근데 결과적으로는 도메인이랑은 크게 상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는 미리 선택하지 않고 들어가서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저는 C로 풀다가 파이썬으로 바꿨던 것 같아요. 문제마다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이건 확실치는 않고. 총 2문제인데 각각에 문제에 대해 어떻게 풀었는지 시간복잡도 등등을 쓰는게 있어서 표기로는 Q4까지 있습니다.
사실 문제도 문제인데 이걸 풀고 나면 우리나라로 치면 인적성같은 work 스타일에서 어느쪽에 가까운지 선택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이게 진짜…지겹게 길어요… 심지어 영어다보니까 고통… 코테 보고 나서 끊어 갈 수 있으니 한번 끊어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생각없이 계속해서 울면서 마쳤습니다.
쿠팡 코딩테스트는 총 세문제였고 문제 풀고 제공된 TC 통과하는지 확인하고 submit누르면 끝이었습니다. 저는 첫 두문제는 10분컷으로 풀었는데 세번째 문제를 접근을 잘못해서 아얘 없고 다시하고 디버깅하다고 하다가 1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submit 누르고 제출 누르면 시간이 남았었어도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AWS 코딩 테스트 합격 연락

AWS 코딩 테스트는 목요일 밤에 봤었는데 금요일 밤에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HR 담당자는 합격 소식과 함께 phone interview 준비 session이 있는데 참가하겠냐고 물어봤어요. 주 2회였고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참가하겠다고 하면 Chime링크를 줘서 해당 시간에 들어가면 1:n으로 설명해주는 것을 듣는 방식입니다. 이 때 코딩 인터뷰에서 쓰게 될 환경도 체험해볼 수 있었어요. 이 때 GeoFlex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설명도 더 들었습니다. 일단 합격하고 나면 유럽 내 SW 개발자가 필요한 오피스 / 팀 중에 제가 선택해서 갈 수 있게 해준다더라구요.
가장 인상깊었던건 remote 환경에서 인터뷰 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 그에 관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 예를 들면 인터뷰 중에 초인종이 울리면 잠시 가서 일을 처리하고 돌아와서 계속 진행해도 괜찮다는 것. 그러고 나면 구글과 마찬가지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영상이나 문서들을 메일로 받았습니다. 아마존 Leadership principle같은 것도 이 때 같이 전달받았어요.
phone interview 스케쥴은 별도의 담당자가 연락해서 잡았는데 제가 날짜와 시간을 5순위까지 보내면 그중에 확정해서 돌려보내줬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공휴일이고 그쪽은 working day인 날에 시간 상관 없는걸로 1순위를 지정해서 무난하게 1순위로 시간을 받았습니다. 1차 인터뷰 날짜 확정과 1차 인터뷰의 차이는 열흘 남짓이었습니다.

쿠팡 코딩 테스트 합격 연락

토요일에 코딩 테스트를 보고 월요일에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1차 면접 일정은 수요일에 받았는데 아마존처럼 미리 날짜를 지정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고, 차주 화요일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월요일이 공휴일이었으니 제가 거의 면접의 시작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리 지원자가 지정한 날짜에서 고른게 아닌 상황에서 일주일 미만의 여유를 두고 면접 일정을 잡은건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Google Phone interview (revenge)

AWS 코딩 테스트와 쿠팡 코딩 테스트 사이에 준비하던 구글 1차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이전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구글 폰 인터뷰는 정말 빌드업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엔 간단한 함수 만들기로 시작해서 그걸 응용한 함수를 다시 만들고, 이걸 다시 사용해서 새로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저는 두번째 함수 만들 때 제 방식으로 풀고, 면접관이 제시한 방법을 기반으로 버젼 2도 만들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로 코딩 단계까지 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풀면 되겠다고 설명까지만 한 상태에서 시간 종료되어 면접을 종료했습니다. 마지막에서 조금 헤매긴 했는데 결국은 맞게 접근했던 것 같아요. 결과는 이틀 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구글 인터뷰 프로세스의 특징은 모든 절차 및 결과 안내를 메일로 하지 않고 통화로 해결했다는거에요. 그래서 항상 메일로는 일정을 잡고 (가끔 링크드인 메세지로 사용) 결과는 전화로 받았습니다. 또 구글 인터뷰의 장점은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는거에요. 꼭 구글에 가고싶든 아니든, 실제로 가게되든 안가게되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한번쯤 다 구글 인터뷰는 겪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mazon leadership principle 준비

LP가 워낙 중요하다고 들었어서 1차에서 이걸 물어볼지 안물어볼지 애매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준비는 했습니다. 대단하게 준비를 하진 않았고, 인사팀에서 준 LP 리스트에 항목별로 질문이 두세개씩 있는데 각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지 브레인스토밍을 해놓는 방식이었어요. 질문마다 가능하면 2순위까지 만들어두려고 노력했습니다. 경험은 썰을 푸는 관점에 따라 여러 항목에 해당될 수 있는데, 두개 이상 물어봤을 때 같은 경험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는 않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거 준비가 고통스러우면서도 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워낙 주도적으로 하는게 좋은 항목들이 많아서 시켜서 하는 일보다는 내가 답답해서 한 일이라거나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한 일들을 주로 말하게 되어서 과거의 저를 사랑하는 시간을 조금 가졌습니다.

AWS와 쿠팡 1차 코딩 인터뷰

두 회사 시작 시점엔 일주일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1차 인터뷰를 하루 차이로 보게되었습니다. 아마존 1차 코딩 인터뷰는 1시간짜리였고 구글처럼 빌드업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구글 인터뷰 보면서 리트코드와 비슷한 문제를 끝까지 못만난 것에 비해 아마존 인터뷰는 리트코드 많이 풀다보면 한두번 만났겠다 싶은 스타일의 문제였어요. LP를 안물어본다는 분도 있었는데 저는 문제 다 풀고 나서 10여분 시간이 남아서인지 LP 질문도 있었습니다.
쿠팡은 50분*2회로 사이에 10분의 쉬는시간을 두고 두분의 면접관이 들어오셨습니다. 한분당 2~3문제를 준비해오셨고 문제간의 연관성은 없었습니다. 서로 다른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풀었던 것 같아요. 2문제 풀었던 시간에는 아마존의 LP와 비슷하게 경험 관련된 질문도 조금 받았고 3문제 풀었던 시간은 다 풀고 나서 쿠팡에 관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셔서 질문하다가 종료했습니다. 쿠팡 LP는 체크해보니 아마존과 워낙 비슷한게 많아서 특별이 더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거 또 너무 길어져서…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