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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시작, 12월 초에 AL 획득했습니다.

이전 배경은 13년? 쯤에 2주 동안 학원 가서 공부하고 토익스피킹 180 받은 적 있음.
15년에 갑자기 보라고 해서 몇 문제 나오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오픽 봐서 IH 받은 적 있음.
2020년 이러다간 아무것도 안 한 채 끝나겠다 싶어서 8월 말부터 공부 생각이 들었고 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제일 집중한 건 10월 말. 목표는 처음부터 무조건 AL.

9월

오픽 공부 시작. 일단 문제를 기본적으로 알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유튜브 오픽노잼 의 IH시리즈, AL시리즈, 외국인시리즈를 틈틈이 봤습니다. 여기서 얻은 건 하나에만 집중하라는 것. 질문에서 여러 개 물어본다고 그걸 1:1:1:1로 배분해서 답변할 필요는 없다는 것. 예를 들면 방에 관해 설명하라고 할 때 거실1 부엌1 방 하나씩 1:1:1 설명 할 필요 없다는 것.

업무상으로 영어 회화를 할 일이 사라진 지 (텍스트로는 계속 썼음) 오래였었고 전화 영어를 우연한 기회에 9월부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못 만나는데 매주 주기적으로 누군가랑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정신적으로 너무 좋았고요. 파고다의 프리 토킹 코스였는데 매번 A4 한 페이지짜리 텍스트와 다시 한 페이지짜리 보카나 문제들이 나옵니다. 9월은 선생님이 자꾸 무슨 스케줄이 생기셔서 대타 선생님도 많이 만났는데 정말 이 텍스트 그대로 진행하는 선생님부터 주제만 가져오는 선생님까지 다양합니다. 본인한테 맞는 선생님을 만나면 그 선생님과 계속 매칭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전 10월에 받은 선생님이 잘 맞아서 그 이후로 계속 같은 선생님과 하는 중. 신변잡기 주제도 많이 말하고 토픽이 재밌으면 텍스트 이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텍스트의 제시 질문이 별로 재미없으면 그냥 텍스트만 가지고 제 생각 이야기하기도 하구요. 텍스트의 난이도는 아주 높은 편. 그래도 최신 토픽 많이 다루고 아무래도 한국에 사는 사람 위주의 텍스트 + 근데 해외 토픽도 많이 다루는 편이라 영어로 이런 내용을 읽는 건 꽤 유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텍스트는 애플의 M1 칩 도입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제 직업이 직업인지라 선생님이 CPU가 뭐냐부터 물어봐서 꽤 전공 관련된 이야기를 떠들다 끝났음.

Daily Skimm이라는 미국의 뉴스레터를 매일 읽었습니다. 이전 팀 후배(지만 동갑 친구)랑 같이 매일 읽고 오늘 배운 단어 카톡방에 남기는 방법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민주/진보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위의 파고다 전화 영어 텍스트보다는 좀 쉬웠음. 올가을은 코로나 / 미국 대선 관련 텍스트가 80%는 차지한 것 같은데, 애초에 코로나 관련으로 오픽 공부도 많이 했기 때문에 관련 단어나 최신 뉴스, 수치 등을 알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당연히 표현도 많이 참고할 수 있고요. Daily skimm 자체는 5년 전부터 알았는데 이렇게 장기간 매일 읽은 건 처음이었어요. 위의 전화 영어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10월

원래 8월에 교육을 가려다가 교회 분들 덕분에 취소됐었는데 10월에 재개되면서 1순위로 갈 수 있었습니다. 갔더니 2월에 입과 했다가 교회 분들 덕분에 이틀 만에 교육 취소되었던 분들도 있었음. 저는 같은 반 클라스 메이트 분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일은 선생님이 주제를 가져오시면 각자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말하고 발음도 교정받고 브레인스토밍하면서 남의 아이디어도 참고하고. 제 생각인데 오픽 AL은 스크립트 가 아니라 레퍼토리 를 늘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반은 좋았고 선생님도 이런 반은 강사 n 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다음 반에서 써먹겠다면서 열심히 정리해서 가셨고요. 처음엔 별로 말 없으셨던 분도 나중에는 이것저것 말씀하시는 게 좋았어요. 이때 대부분의 주제는 한번 커버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말이 많은 주제 (음악, 콘서트 등)와 할 말이 없는 주제 (집에서 보내는 휴가…)같은 걸 스스로 깨닫게 되어서 주제 선택도 할 수 있게 되었고요.

시험은 10월 27일과 10월 31일에 두 번 봤고요 (Waiver 사용) 27일 시험은 appointment 주제에서 과거 경험 문제를 특별히 ‘funny episode’로 물어봐서 당황해서 버벅거려서 망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와서 사실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고 무서웠던 에피소드는 있었다 하면서 치과에서 이 뺏던 이야기 같은 거 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함. 31일 시험은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뒤에 봤던 시험보다도 잘 본 것 같은데 또 IH 나와서 좀 실망했고 의욕도 잃었었는데… 지금이 내가 제일 준비 되어 있다. + 앞으론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1월

11월은 따로 시간을 내긴 힘들었고 점심시간에 주로 공부. 이때는 무엇을 했냐면 콤보 세트의 어려운 질문이나 14, 15번 용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2분 이상 떠들 수 있는 레퍼토리를 여러 개 만들어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근처 나라의 뉴스, 여행 다녀온 나라의 뉴스 등으로 코로나로 인해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는 뉴스. (개인적으로 무사시노에 가서 경기장을 보고 온 적도 있어서 할 말이 많았고요), 건강, 음식, 오염, 환경, 분리수거 등에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해양 오염, 미세 플라스틱, 분리수거, 서울시의 카페 내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와 코로나로 인해 다시 사용 가능해진 점 등등을 모두 건드리는 레퍼토리, 기술,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서 써먹을 수 있는 몰카 레퍼토리 등등… 2분 이상 끊김 없이 말하려면 현재 설명, 과거와 현재의 비교, 뉴스에서 본 것, 내가 직접 경험하거나 본 것 등이 모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의 총집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때 많이 참고가 된 것은 유튜브의 라이브 아카데미 채널. 몇몇 주제별 클립에서 도움이 될만한 표현을 얻었습니다. 근데 역시 유튜브로 정보를 얻는 건 저랑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투자 시간 대비 그다지 많은 걸 얻진 못하는 듯. 그래도 주제별로 문장과 발음까지 한 번에 보는 건 좋았어요. Cake 앱도 깔았었는데 이건 매일 푸쉬 알람을 보내서 공부하게 만든다는 거 외에 내용적으로 도움이 되진 못했음…

12월

원래 12월 3월 시험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질문이 나와서 아이고 싶었는데 13번 문제 끝난 순간 아 이대로 가다간 또 IH나오겠다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거예요. 그래서 14번 문제가 가족이나 친구 중 두 명 뽑아서 비교하고 15번이 사람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 하는 주제였는데 원래 같았으면 요리 이야기 여행 이야기 한다 이런 식으로 한다고 풀었겠지만 뭔가 어려운 주제를 터치해야겠다 싶어서 위에서 이야기했던 해양 오염, 분리수거, 미세 플라스틱, 코로나 등등을 언급하는 주제를 써먹었습니다. 11월 내내 준비했던 2분 이상 말하는 연습 한 주제를 14번까지 한 번도 안 쓰기도 했고요. 요새 우리가 모이면 건강 이야기 많이 한다~ 이런 식으로 시작했네요. 사실 이번은 간당간당하다 싶었는데 AL 나와서 소리 질렀어요. 10월 31일 시험이 더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채점하다 보니 운빨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9월에 코딩 테스트를 해볼까 오픽을 해볼까 해서 오픽을 했는데 어쨌든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는 코딩 테스트 공부를 해보려고요. 자료구조 5년 만에 해야 해서 링크드 리스트부터 다시 해야 함. C언어로만 해봤었는데 요샌 파이썬 공부도 많이 하니까 파이썬으로도 해보고 싶고… 근데 파이썬은 내장 자료형이 많은데 어떻게 코딩 테스트를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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